쉼터 : 좋은글
등록시간: 2004-12-10    천둥   홈페이지: -   조회 : 1160   추천 : 597  
내 울음, 깊고 무거울 것이다

내 울음, 깊고 무거울 것이다                  /황라현


미움이 안개가 되어 산을 덮고
애증은 노을이 되어 들을 덮고
슬픔이 물안개로 피어오르게 하던 사람


기억에 실종신고를 접수시킨 후에
마음 안에 소복을 입고
이승의 사람 아니라고 자위하며
그 이름에 조문을 고한다


시시각각으로 파고들던 울음
무겁게 내려 앉혀
두엄 냄새나도록 썩히고


“살아야 한다. 살아 낼 것이다” 라는
낱말만을 가슴에 날개짓을 시키며
난장이처럼 작아진 희망을
거인처럼 키우면서


다시는
내 안에 사람이
들어앉지 않게할 것이다

                
  의견달기 ※ 최대 영문/한글 포함 500자 까지 등록 가능합니다. 
                                                          
[ 전체 총 : 2289 건 / 현재 111 페이지 / 총 115 페이지 ]
89   운과 복에 담긴 삶의 숨겨진 이치   여로 05-02-02 1404
88   을지문덕 장군의 눈물   도청펌 05-01-31 1178 629
87   잡초(자유게시판에서 옮김)   젼뎌보자 05-01-30 1179 608
86   비상구는 없다   푸른들 05-01-28 1185 633
85   잔은 비울수록 여유 있다   백창훈 05-01-28 1191 620
84   ♤..꾸미지 않아 아름다운 마음..♤  [2] 박한재 05-01-20 1178 614
83   이세상이 쓸쓸하여   하얀눈 05-01-18 1174 619
82   간 해독의 문제점..헛개농장   고명숙 05-01-17 1356
81   아내의 빈자리~  [1] 쌀과 보리 05-01-15 1165 610
80   술마시는 여자   푸른 빛 05-01-13 1163 605
79   생각과 생각 사이에는 건널목이 있다   아우러기 05-01-05 1167 613
78   송년 엽서   류영애 05-01-03 1173 625
77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은   쪼다 04-12-30 1183 608
76   나무의 송년사   남간 04-12-23 1162 625
75   한 살 더 먹는다는 것은   휘파람 04-12-23 1171 655
74     한 살 더 먹는다는 것은   ㅇㅇㅇ 24-10-22 44 27
73       자동차보험비교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24-12-09 14 5
72   내가 모르는 삶은   청초 04-12-20 1158 625
71   12월의 엽서   류영애 04-12-15 1170 591
70   그때   운영자 04-12-12 1163 605

[◀◀ 이전 10개]  111 [112][113][114][115] 
        
 
  제목 이름 내용 대분류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