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가 지난달 31일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한 것과 관련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경제를 고려해 불가피한 결정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당일꽃배달이 총재는 2일 "최 권한대행이 비난을 무릅쓰고 어려운 결정을 했다"며 "공직자로서 나중에 굉장히 크게 평가받을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권한대행을 비난만 할 게 아니라 정부가 계속 탄핵 위협 가운데 작동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면서 "이제 사령탑이 탄핵될 위험은 굉장히 줄어든 만큼 여야정협의를 통해 경제를 안정시킬 토대가 마련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을 지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최 권한대행은 지난 31일 국회 몫의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했다. 이후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 참모진들은 사의를 표명하며 최 권한대행에 항의한 바 있다.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 등이 사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에 반발하는 일부 국무위원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최 권한대행이 어려운 결정을 한 덕분에 우리 경제는 정치와 분리돼서 가니 걱정 말라는 메시지를 전해야 하는데, 그럴 책임이 있는 국무위원들이 최 권한대행을 비난하면 어떻게 하겠다는 거냐"라며 "같이 노력해야 할 시점인데 고민 좀 하면서 얘기했으면 좋겠다. 답답하다"고 주장했다.
당일꽃배달한편 이 총재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의 어려움을 예상하면서도 동시에 지나치게 부풀려진 위기론을 경계했다. 그는 "전례 없이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졌고 새해 물가, 성장, 환율, 가계부채 등 정책 변수 간 상충이 확대될 것"이라면서도 "지금 우리가 처한 위기를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위기와 같은 상황으로 보는 것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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