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수를 잘 못찾아 여기에 다시 올림니다. 죄송함다.
친구들 과 오래만에 만나서 바닷가에 놀러 갔을때였습니다...
아무런 생각없이 발을 내딛은 그곳에서...그런..그런 경험을 하게 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날은 날씨는 맑았지만 태풍이 지난간 뒤라 파도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연안은 2M정도 약간 먼곳은 4M 이상의 높은 파도였습니다.
처음에는 망상해수욕장을 갔지만 파도가 너무 높아 다른곳으로 자리를 이동했습니다. 그곳이 나에게 커다란 놀람과 질책..그리고 가족을 느끼게해준 장소.. 그곳은 삼척 '상맹방' 해수욕장이었습니다.
그곳 역시 파도가 상당히 높았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해수욕을 즐기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우리도 역시 즐거운 맘으로 그들과 함께 신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높은 파도의 위력은 우리의 예상을 넘어섰고 그러한 파도는 가여운 한아이를 덥치고 말았습니다.
성난 파도에 순식간에 눈앞에서 멀어지는 아이를 보고 순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뛰어들었지만 높은 파도앞에 사람들은 휩쓸리기만 할뿐 아이에게 다가가는 것은 역부족이었습니다.
저는 수영을 못합니다...
마음은 당장이라도 물속에 뛰어들어 아이를 구하고 싶었지만 저의 몸은 굳어버린 석상처럼 아무런 행동도 취할수 없었습니다. 수영을 잘하는 친구가 바다에 뛰어들었지만 몇미터 전진하지 못하고 되돌아 왔습니다.
다른분들역시 파도 2개이상 넘는것이 고작일정도로 파도는 높고 거칠었습니다.
점점 눈앞에서 멀어져가는 아이... 그때였습니다. 한사람이 미친듯이 그아이를 향해 바다로 뛰어 들었습니다. 그사람은..그아이의 아버지였습니다. 구하는것은 커녕 자신의 목숨도 보장못할 정도로 파도는 높고 거칠었습니다. 수만은 젊은 장정들이 뛰어들어도 몇미터도 전진하지 못할정도의 파도속으로 그 아이의 아버지는 미친듯이 달려 들었습니다. 높은 파도에 몇번이나 휩쓸리면서도 계속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애를 쓰는 아버지...
현역 국가 대표 수영선수라 할지라도 성난 파도 앞에서는 10m터도 전진 하지 못하리라 생각 합니다. 그정도로 파도는 높고 거칠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파도에 수차례 잠기면서도 아들을 향에 미친듯이 나아 갔습니다...
그것은...하나의 몸부림이 었습니다... 자신의 가장 소중한것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 자신의 목숨과 바꿔도 아깝지 않을 소중한것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
아버지가 아들을 구하기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을때 자극 받은 의로운 다른 분들 역시 튜브를 들고 뛰어들었습니다.
젊고 힘이 넘치는 젊은이 탄탄한 체격을 지닌 외국인....하지만 거친 파도 앞에 얼마 나가지 못하고 중도에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혼신을 다해 아들에게 다가간 아버지...하지만 이미 그곳은 백사장과 수십미터 떨어진곳.... 휘몰아치는 파도에 사람을 간음 할수도 없을 정도의 거리였습니다.
하지만 무심한 파도는 더욱더 거칠게 몰아쳤고...사람들이 할수있는 최선은 기도 뿐이었습니다. "내가 할수있는 것은 고작 기도 뿐인가!" 아무것도 할수 없는 내 자신이 너무나 싫었지만... 제가 할수있는것은 기도..그것뿐...바다는 사람들의 기도를 아는지 모르는지...더욱더 거세져 갔습니다.
시간은 촉박하고 파도는 더욱더 거칠어 지고...사람들은 급기야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때... 그 아들은 아버지의 손에의해 구해졌습니다. 아버지는 튜브를 이용해 자신의 아들을 구한것입니다.
사람들은 탄성을 지르며 기뻐했습니다....하지만 탄성은 탄식으로 바뀌고 말았습니다...사람들의 환호성이 체 끝나기도전에...
아이의 아버지는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전 아직도 그장면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너무나도 생생하게..
아이를 향해 거친 파도를 향해 미친듯이 나아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타인의 손에 의하여 아들이 구해지는 장면을 멀리서 힘겹게 바라보시던 모습을....
그리고는 그걸확인한후... 물속에 잠기는 그....모습을....
주인 을 잃고 바다를 떠다니는 밀집모자....
한참이지나 울려대는 사이렌 소리에 너무나 늦게오는 구조요원..
없다...
아무것도 없다...
바다에는...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주인잃고 떠도는 모자말고는...
" 저기다 !! 저쪽이다!"
누군가 소리쳤고 모든 사람들은 소리친 사람이 향하는 곳으로 시선을 집중했습니다. 그 곳에는 아이를 구한 아버지가...힘없이....아무런 힘없이...고개를 숙이고 떠있었습니다....
..
..
구조 요원이 몇명이나 달려들었지만 무심한파도앞에 속수 무책...보트를 띄우려고 했으나 높은파도에 뒤집혀 띄우지도 못했습니다... 너무나 안타까워 미칠정도였습니다. 저기 내눈앞에 ...내눈앞에 ...내눈앞에 사람이 보이는데.. 저기 내눈앞에 아이의 아버지의 모습이 보이는데 아무도 그를 데려오지 못하는게 ....미치고 싶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구조 요원이 파도에 휩쓸리며 겨우 겨우 부근에 갔으나 ... 거친 파도... 아이의 아버지는 눈앞에서 다시 사라졌습니다.
우리가 본것은 여기까지 였습니다. 더이상 보고싶지 않았기에.
친구가 5분안에만 구하면 살릴수있다 하기에 계속 시간을 물어보며 안절 부절.... 겨우부근에 가서 손만뻗으면 잡을수있었는데.... 때마침 몰아친 파도에 사라진...아버지... 이미 시간은 10분을 지났고..
그 즉시 그날 모든 피서객 해수욕장 퇴장이 내려지고 엠블런스와 소방차 경찰차가 뒤늦게 도착했지만 피서객들의 원망스러운 눈빛으로그들을 바라볼 뿐이었습니다...
제발 제발 부탁이니 그분이 살기를 바랬으나....
우리에게 들린건.....
...
이게 오늘 제가 바닷가 가서 겪은 일입니다. 우린 그길로 곧장 집으로돌아갔고 우울한 기분에 괜히 즐겁게 노는척했으나 정말 마음은 너무 아프고 쓰라렸습니다...
한동안 바닷가는 가기 힘들겠다.....정말로....
자신의 아이를 위하여 귀중한 목숨을 바치신....아버지...
순간 나는 우리아버지가 생각이 났다 옛날기억..
그때도 아버지가 구해주신 기억이...
내 옛날기억이..어렴풋하게 떠올랐다...
거친 파도는 아니었지만...연안에서 멀어진 나를 향에 다가오신 아버지... 나를 대리고 다시 연안으로 돌아가신 아버지...그 기억이 불현듯 떠올랐다...
만약 그때가 지금처럼 거칠게 파도가 몰아치는 상황이었다면....
그랬다면....상상하기도 싫다...
아마...아버지는 나를 구하셨겠지...
아버지가 방학때 일을 시켜 짜증도 나고 투정도 부리고싶어서 간 바닷가였다. 약간의 반항끼를 실어 말도 안하고간 바다였다.
하지만.. 지금 이순간 만큼은 아버지께서 그냥 내옆에 우리가족옆에 계셔주는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한다. 너무 감사한다.
이땅의 모든 아버지께 감사드린다...
가족옆에 계시는것만으로도 그들에게는 커다란 힘이 되시는 아버지.... 그누보다도 책임도 많고 무거운 어깨...힘겨워 하시는 아버지...
학교 안다니고 일하라고 해도 좋다. 어떤 말을 하더라도 좋다.
다만 아버지께서 지금이순간 우리곁에 있다는것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하고 감사드린다.
물론 또 한달 두달 지나면 잊어버리고 투정부리고 괜히 반항하고 하겠지..
하지만 그래도 내맘속 깊은곳에 있는 지금 이맘 절대 변치않을꺼다. 피곤한몸을 이끌고도 아버지를 주무시게 하시고 늦게까지 배달하다가 지금 들어왔다. 나....잘하고 있는건가...
아버지 감사합니다...
그리고 아들위해 목숨을 버리신 그분...영원히 잊지 못할것입니다..
다른곳에서라도 행복하세요....
난...아버지..그리고 어머님이 없었다면...이세상에 없는 존재 입니다.
그리고...이글을 읽고있는 당신도...부모님이 없다면...이세상에 없는 존재 입니다....
미워하고 짜증나고 맘에 들지 않더라도.. 부모님입니다...
자신이 가져야 할것은 당신에게 모두 투자한 부모님입니다...
다주고...모든것을 당신에게 ...다주고...아무것도 갖지 못한 그분...
그분은 당신의 부모님입니다... |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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