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바람 같은 것, 멈출 수 없는 바람
원치 않든 원하든 불어
잡힐 듯 보일 듯
느낌으로 와 닿는 기운
늘 가슴 시리게 파고들지만
피할 수도, 돌아갈 수도 없는.....
부드러운 봄바람
꽃향기에 취해 미소짓다
천둥 번개 소나기 퍼붓는
거센 폭풍우에 흠뻑 젖기도 하고
황금 물결 파도 치는 갈바람
한아름 안고 만족해 하기도 하지만
눈보라 몰아치는 매서운
놉새바람에는 눈물, 콧물 흘리며
울기도 하는 바람.
돌아보면 자욱한 안개 속이더라.
앞을 보니, 어느새 어스름이 내리고
이 길목 어디쯤
나 쉴만한 쉼터가 있어
지친 다리 쉬어가고 싶지만
내 등을 떠미는 바람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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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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