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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05-01-30
 젼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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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1181
추천 :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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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자유게시판에서 옮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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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도로가 보도블럭 틈새로
싹을 틔운 잡초야
나무그늘에 가려 잠깐 쬐는 볕에도
너는 진한 잎을 지녔구나
구둣발에 채이고 밟히고 밟혀
네 푸른살에 온통 진물이 흐르고
그 상처에 딱지가 앉기도 전에
희뿌연 매연이 할퀴고 지나가도
처절한 몸부림으로 살아있는 네가 고맙다
이 잔인한 계절을 용케 버티고 나면
네몸 어딘가에 생명의 씨알이 맺히리라
너도 이렇게 살아내는데 나도 한번 살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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