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 자유게시판
등록시간: 2018-01-24    중앙~~   홈페이지: -   조회 : 1319   추천 : 96  
90억 자전거길, 7억 화장실..2만명 군위군 '황당 생존법'

경북 군위군 우보면 나호리에 가면 하천인 '위천'이 있다. 종일 있어도 하천변엔 국도를 따라 달리는 차들만 보일 뿐 행인을 보기 힘든 한적한 시골이다. 그런데 이 하천변에 초록색으로 칠해진 자전거길이 곧게 뻗어 있다. 이름도 도심 공원에서나 볼 법한 '위천둔치 자전거길'이다.

지난 19일 찾은 위천둔치 자전거길은 곳곳이 파손돼 있었다. 길이 울퉁불퉁하거나 바닥이 부서져 자갈밭처럼 변한 경우도 눈에 띄었다. 자전거길이 데크형 산책로로 바뀌어 자전거에서 내려야 하는 구간도 많았다. 자전거길은 군위댐 하류에서 시작해 군위군청 인근까지 26.3㎞ 거리다.

인근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김모(65)씨는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은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실제 군위군 농업기술센터 앞 자전거길 구간에서 1시간 동안 지켜본 결과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주민은 한 명도 없었다. 김태환 대구자전거연맹 이사는 "길이 잘 닦여 있지 않아 로드 바이크로는 주행이 불가능하고, 거리도 짧아 동호인들이 일부러 위천둔치 자전거길을 찾는 일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군위군은 2011~2013년 위천둔치 자전거길을 만드는 데 세금 90억5000만원을 쏟아부었다.

군위군 부계면 대율리에는 6억원짜리 인조잔디 축구장이 있다. 일요일인 지난 21일 찾은 축구장은 차량 진입이 어려운 골목길로 들어가야 하고, 과수원에 둘러싸여 있어 접근 자체가 어려웠다. 축구장 주변은 잡풀이 가득했다. 주말이었지만 축구하는 주민은 물론 인적조차 없었다.

시골 하천변에 90억원짜리 자전거길을 만들고, 시골 마을에 6억원짜리 인조잔디 축구장을 만들 만큼 군위군의 살림살이는 넉넉한 걸까.

2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군위군의 살림살이는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재정자립도는 10.61%. 전국 243개 지자체(광역 17·기초 226) 중 끝에서 6번째다. 경북 23개 시·군 중에선 꼴찌다. 예산 규모는 지난해 3011억7200만원이지만 자체수입은 319억6800만원에 그쳤다.

가난한 군위군의 '부담스러운' 사업은 이게 전부가 아니다. 군위읍사무소와 산성·부계·소보·효령면사무소(2층), 우보면 복지회관(3층)에 최신식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데 든 예산은 모두 5억원. 지난 17일 찾은 우보면 복지회관 엘리베이터는 그마저도 가동이 중단된 상태였다. 7억원 가까이 들여 만든 군위군 의흥면 국도변에 덩그렇게 만들어진 대추 모양의 화장실도 있다.

도대체 왜 이런 사업을 한 걸까.

군위군은 '소멸 위험 지역'이다. 한국고용정보원 이상호 부연구위원의 연구 결과 지난해 7월 기준 군위군 소멸위험지수는 0.174. 경북 의성군과 전남 고흥군에 이어 전국 3위다. 소멸위험지수는 고령인구(65세 이상) 대비 20~39세 여성인구의 비중을 말한다. 지수가 1.0~1.5 미만이면 정상, 0.2 미만이면 소멸 고위험 지역이다. 현재 군위군의 전체 인구는 2만4000여 명. 이마저도 매년 줄고 있다.

군위군은 다양한 사업이 일종의 '생존전략'이라는 입장이다. 인구소멸위험지역 탈피, 낮은 재정자립도 극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군위군의 면적(614.2㎢)은 서울(605.2㎢)보다 큰데 인구는 2만4000명밖에 안된다. (인구 유출을 막으려면) 군위군에선 한 수 내다보는 행정을 해야 한다. 자전거길이나 인조잔디 축구장 등 최신 시설을 설치해야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주민들도 자긍심을 갖게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인이 많은 지역인 만큼 엘리베이터 같은 주민 복지시설도 필요하다. 단순히 투자 가치만 두고 보면 아무 사업도 못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근래 구미경실련 사무국장은 "정책실명제를 도입해 주민들이 책임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게 해야 한다. 담당자가 책임감을 갖고 각종 정책을 추진하면 세금 낭비를 줄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의견달기 ※ 최대 영문/한글 포함 500자 까지 등록 가능합니다. 
 고마 (2018-01-24)
재탕 삼탕 마이 우려먹네
너무 속보이는거 아이가
 나그네 (2018-01-24)
전 대장 사업이 탈이 많이나네
근데 이런거는 왜올리나 둘다 데미지..
 홍캄프 (2018-01-24)
이런글과 댓글을 그분이좋아하십니다 ㅎㅎ
 음 (2018-01-24)
J전군수할때 했던 사업들이네요
 똑바로 (2018-01-24)
자전거도로는 p군수 선정된 것임
 개조랄 (2018-01-26)
언제까지 화장실 자전거 길 우려 먹을래? 이기 뭐 뼈다구 사골인줄 아는 모양이지? ㅉㅉㅉㅉ좀 지나면 또 어느 언론이 한그릇 땡기겠지?
 뜬금 (2018-01-26)
자전거도로땜에 승진한 사람도 있다던데...
                                                          
[ 전체 총 : 6498 건 / 현재 1 페이지 / 총 325 페이지 ]
  2017년 군위직협 순회간담회 건의내용 알림   관리자 17-11-17 1065 144
  회원 여러분의 제보를 받습니다   관리자 05-08-29 11204
  다음과 같은 경우 게시판의 글을 동의없이 삭제 처리 됩니...   운영자 04-09-02 12985
6495   게시판 사용 안내   관리자 18-06-09 465 35
6494   게시글 삭제 안내   관리자 18-06-08 421 34
6493   선거 관련 글의 게시에 관한 안내문   관리자 18-06-08 326 32
6492   탈탈 털어보자 우리 동네 의회 살림  [1] 군위군민 18-05-30 926 36
6491   군위군 지방선거, 네거티브로 군민들 눈살!  [2] 올바른 선택 18-05-27 1068 47
6490   삭제된 게시물입니다.  [3] 18-05-05 1388 65
6489   법원, 광주 군공항 소음피해 306억 배상 확정   군사공항 18-04-26 447 43
6488   삭제된 게시물입니다.  [1] 18-04-23 926 46
6487   철도가 있는 군위지만 아직은 배고프다. 서대구 연결선은 ...   군위역 18-03-30 719 78
6486   존경하는 회장님께 묻고 습니다.  [12] 혁음(革音) 18-03-28 2107 89
6485   성과상여금 지급?  [8] 성과주의 18-03-27 2186 93
6484   기능개선   동의 18-03-25 547 93
6483   0~5세 양육 가정에 아동수당 10만 원 지급   아이세상 18-03-25 339 84
6482   남성 공무원 출산휴가 5일→10일 확대   봄소식 18-02-28 706 109
6481   시험   에듀윌 18-02-12 1260 135
6480   공무원 암호화폐 보유·거래 부적절   화폐 18-01-30 827 140
6479   공무원 9급→5급 평균 25년 걸려…'실력자' 속성 승진시킨...   진급자 18-01-30 1211 137

  1 [2][3][4][5][6][7][8][9][10] [다음 10개 ▶▶]
        
 
  제목 이름 내용 대분류별